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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 C 덩어리 와 노벨상

 1937년 헝가리 과학자 ‘Albert Szent-Györgyi’(알버트 젠트 죄르기)는 비타민 C를 발견하고 비타민 C의 체내 메커니즘을 연구하여 노벨상을 받은 분입니다. 이 당시에는 괴혈병은 영양실조로 인해 고통받는 많은 질병 중 하나였고 비타민 C의 발견은 현대 영양학의 기초가 되었지요. 근데 이 분의 연구에서 꽤 큰 역할을 한 것이 파프리카입니다.
 이 분이 파프리카에 왜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에 대해는 독특한 이야기가 있더군요. 헝가리의 세게드의 교수직으로 있을 때 아내가 저녁으로 파프리카를 주었는데 먹고 싶지는 않고 아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합니다ㅎㅎ 순간 파프리카는 자신이 Vitamin C 연구와 관련하여 실험해보지 않은 작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네요. 그 생각이 실험으로 이어졌고 실험실에서 파프리카가 Vitamin C로 가득 차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자서전에 나온 표현이 재밌습니다.
  "먹고 싶지 않아서 탈출구를 생각했다. 갑자기 이 식물이 내가 한 번도 시험해 본 적이 없는 식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구실에 데리고 갔는데... 자정쯤 되자 나는 그것이 비타민 C로 가득 찬 보물 상자라는 것을 알았다." 
 파프리카에 비타민 C가 많고 실험에 유의미한 양을 추출할 수 있어서 Vitamin C의 존재를 증명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오렌지 주스와 레몬 주스에는 Vitamin C로 예상되는 성분을 추출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드는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실험이 어려웠던 차에 파프리카가 문제해결을 도와줬다고 합니다.)
 여담으로 다른 이야기에는 아내가 주는 파프리카 반찬을 주머니에 넣는 습관이 있었는데 그걸 연구실에 가져가서 실험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ㅎ

알버트 젠트-죄르기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고추처럼 잎과 열매 모두 먹는 

 파프리카는 고추와 키우는 방식이 거의 같습니다. 고추 잎을 나물로 먹듯이 파프리카 잎을 나물로 먹기도 하고요. 다만, 고추가 병충해로 난이도가 있는 작물인 것처럼 파프리카도 난이도가 좀 있다고 합니다. 병충해가 고추보다 더 심하다고 하네요. 그래도 화분에서 키울 수 있어서 베란다 텃밭으로 키우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색이 빨강, 노랑, 초록, 보라 등 다양해서 무엇을 키워볼지 고민되네요. 그리고 요즘 마트에 미니 파프리카도 보이는데 단맛이 일반 파프리카에 비해 더 강합니다. 볶음요리를 해보면 설탕을 안넣어도 달다고 느낄 정도예
요.

 씨와 모종 가격

1) 일반 파프리카 씨와 모종 가격 : 10립에 5000~8000원
2) 미니 파프리카 씨와 모종 가격 : 비싼 편
 미니 파프리카는 씨앗, 모종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10립에 8000~12000원이고 100립에 12만원대입니다. 엄청나죠. 자연스럽게 모종도 저렴하지 않습니다. 찾아보면 파는 곳이 아직 다양하지는 않고 1500~3000원 사이입니다. 
 미니 파프리카 사먹을 때 속을 빼서 버리곤 하는데 걔네가 8000원인가 봅니다.ㅎ 그래서 어떤 분들은 미니 파프리카를 사먹고 씨앗을 말려서 심는다고 하시네요. 저는 아직 씨앗을 말려서 모종을 만드는 고수는 아니기에 모종을 살 계획입니다.ㅎ
 씨와 모종이 대파, 부추같은 녀석들에 비하면 참 비싸지만 틈틈히 곁순을 따서 잎사귀도 먹을 수 있고요. 또 미니파프리카가 시중에 5~6개에 4000~5000원 정도 하기 때문에 약간의 경제적 보람(?)도 있다고 봅니다. 베란다 텃밭에서 귀한 자리를 내어주어도 괜찮다고 보이네요.

 

 씨뿌리기와 모종심기 정보

 많은 작물들이 그렇듯 파프리가 역시 오래, 많이 수확하려면 2월에 파종하여 늦서리가 지나고 4월 중순 이후부터 바로 모종을 심기 시작해야 합니다. 씨앗이 아주심기 가능한 모종이 되는데 8~10주가 걸리므로 모종을 사는 것도 좋아보입니다.
 
파프리카 파종 시기 : 늦서리가 내리기 8~10주 전에 실내에서 씨앗을 파종합니다. 
파프리카 최적의 발아 온도 : 24~30도 (약간 다른 씨앗보다 높은 온도에서 잘 발아)
파프리카 발아 기간 : 1~2주 !
파프리카 파종부터 열매까지 : 70~80일부터 열매가 보이며 첫서리 전까지 수확 가능합니다.
파프리카 모종 심는 시기 : (노지기준) 서리에 취약하니 4월 말에 심습니다. 4월 말 ~ 5월 중순입니다.
파프리카 모종 심는 간격 : 40cm~50cm, 가능한 넓게
파프리카 지지대 높이 : 1.5m
파프리카 베란다 텃밭 비료를 주는 간격 : 모종 심기 전 밑거름 주고, 모종 심고 나서 복합비료를 15일 뒤 1번, 이후에는 20일 마다 3~5번 주기  
파프리카 수확시기 : 꽃이 피고 나서 50~60일 뒤

 

 병해충 관리를 위한 가지치기와 곁순치기

1.  병해충 관리를 위한 가지치기

  파프리카 가장 밑의 가지와 잎들을 땅에 사는 해충들이 접근하기 어렵도록 잘라줍니다. 또 잎사귀가 흙에 닿아있으면 곰팡이도 피어날 수 있어서 잘라줍니다.

이미지 출처 : SAVVY Gardenig

2.  열매를 위한 가지치기, 곁순치기

 파프리카가 30cm가 넘어가면 몸통 줄기의 Y자를 두고 여분의 잎이나 줄기를 자릅니다. Y자 밑을 자르면 안되고 Y자 형태를 두고 가지를 칩니다. 그리고 곁순치기도 해주는데 원줄기(몸통 줄기)와 잎이 만나는 사이인 잎 겨드랑이에서 새로운 순이 나온 것들을 잘라주면 좋습니다. 어느 정도 파프리카가 큰 다음 가지를 치고 곁순을 치는 것은 뿌리가 어느 정도 성장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 SAVVY Gardenig

향신료를 뜻하는 , 헝가리의 국가 향신료

  서양요리에서는 파프리카가 말린 달콤한 고추를 빻아 만든 가루, 향신료를 뜻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파프리카 열매는 'Bell paprika'라는 다른 이름이 있고요. 파프리카는 다양한 종류의 고추를 사용해서 만든 고운 고추가루인 것이죠. 헝가리 파프리카는 매운 편이고 스페인 파프리카는 달콤하고 순한 편이라고 합니다. 스페인에서는 훈제향이 나는 훈제 파프리카도 만든다고 하고요.
 파프리카는 헝가리어 Paprika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우리가 우리가 생각하는 매운 고추를 헝가리 세게드의 육종가가 달콤하게 개량했다고 하네요. 지금도 파프리카는 헝가리에서 많이 생산되고 헝가리의 요리에 많이 쓰입니다. 굴라쉬, 굴라스라고 부르는 헝가리 국민요리 고기수프에서 파프리카가 들어간다고 합니다.  헝가리 파프리카는 매운맛, 단맛 모두 다양하게 8가지 등급이 있고 이 8가지 등급을 조합해서 요리를 한다네요.
 

고추 키우기 (곁순따기, 고추 모종 심는 간격 등) 도 추천드립니다.
 

고추 키우기 (곁순따기, 고추 모종 심는 간격 등)

고추는 한국에서는 일년생, 사실은 다년생 수많은 여러해살이 식물이 한국에서 한해살이가 됩니다. 고온다습 여름과 혹독한 겨울이 있기 때문이죠. 저는 그래서 우리나라 토종 식물이 멋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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