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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마리는 꽤 난이도가 있습니다.

 로즈마리가 키우는데 난이도가 있는 이유는 잎이 한 번 갈색으로 변한 것이 보이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죽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흔히 알려진 이유인 과습, 너무 건조한 환경 등을 신경 썼는데도 갑자기 어느 날 죽어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악명이 높습니다. 저도 과습, 건조함, 햇빛 양을 모두 신경썼는데 로즈마리가 죽어버렸습니다. 로즈마리 중 난이도가 아주 낮은 크리핑 로즈마리, 클리핑 로즈마리만 다행히 살아있네요. 그래서 로즈마리가 죽는 이유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지중해가 고향인 로즈마리 특성을 생각하면 로즈마리가 죽는 이유에 대해 감이 옵니다.

로즈마리 특성

1. 태양을 좋아한다. (직사광선을 좋아하고 6~8시간 정도 빛을 봐야 한다.)

2. 물을 좋아하면서 물빠짐은 좋아야하고 촉촉한 흙보다는 모래가 좋다.

3. 뿌리가 빨리 큰다.

4. 바람이 잘 부는 환경을 좋아한다.

 

 사실 1~4를 보면 로즈마리는 야외에서 잘 크는 식물인 것이 감이 오실 겁니다. 바람도 하루종일 잘 불어야 하고 흙에 물이 고여있는 것에는 약하고 태양을 매우 좋아하고 뿌리도 빨리 크는데 모든 게 정반대가 되기 쉬운 집 안에서 화분에 키우니 로즈마리가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율마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다네요. 그래서 율마도 키우기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길러보고 반 년도 안되어 죽게 만들었던 식물이 율마입니다.

로즈마리가 죽는 이유 4가지

1. 햇볕이 너무 약한 실내에 있어서 

2. 흙이 마르기 전에 물을 자주 주었거나 흙이 잘 안마르는 경우, 화분이 물빠짐, 흙 건조에 안좋은 화분인 경우, 물이 너무 빨리 마르는 경우

3. 화분에 뿌리가 꽉 찼는데 분갈이를 안해준 경우

4. 바람이 잘 안불거나 너무 습해서 곰팡이 감염이 일어난 경우

 
 의외로 1, 2번은 쉬웠는데 저는 3번을 로즈마리가 떠나고서야 알았습니다.
 로즈마리가 뿌리가 굉장히 빨리 크고 꽤 큰 화분에 길러야 하거나 분갈이를 거의 매년 해주어야 한다네요. 
3~4년을 같은 화분에 길렀더니 며칠 만에 죽고 말았습니다. 
(반면, 클리핑 로즈마리는 분갈이를 안해줬는데 아직 살아있습니다.)

 

1번 햇볕, 4번 통풍의 해결책

 로즈마리는 직사광선을 좋아합니다. 바람도 잘 불어야 하고요. 야외에서 잘 크는 식물입니다. 가급적이면 창가에 두고 바람이 잘 통하게 하거나 최소 6~8시간 빛을 받도록 식물 전구등으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너무 다른 식물들과 밀집되어 있을 경우 습도도 높아지고 바람이 잘 안통해서 곰팡이가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합니다. 그리고 로즈마리 자체를 가지치기 해서 바람이 잘 통하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2번 물을 좋아하는데 과습은 싫어해의 해결책

 물을 좋아하지만 흙이 축축한 것은 싫어하는 로즈마리는 흙에 모래, 마사토, 펄라이트가 많이 섞이도록 해서 심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물을 줄 때 자주 주는 게 아니라 겉흙이 말랐을 때 줍니다. 1~2cm 정도 깊이로 막대를 넣어보아서 흙이 말라있다면 물을 주면 됩니다. 물을 좋아하므로 겉흙이 말랐을 때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물을 흠뻑 줘야 합니다. 이 시기를 잘 놓치지 않아야 하는데 자칫 과습을 막으려고 물을 너무 안주다가 물주기를 놓치면 살리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한 여름철에 바람이 잘통하는 야외 정원이나 남향 베란다에서 15cm 이하의 토분에 기르다 보면 의외로 건조로 죽게 되는 일도 있다고 합니다. 날이 덥고 바람이 잘 통하고 햇볕이 센데 토분이라서 흙이 생각보다 빨리 마르는 것이죠. 토분이 그런 점에서 부담스럽다면 플라스틱 슬릿화분도 좋을 것 같습니다.

3번의 해결책, 로즈마리 분갈이 

 로즈마리는 1년에 1~2번 봄, 가을에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쉬운 방법은 로즈마리를 큰 화분에 옮겨 심는 것이고요. 만약, 더 큰 화분에 옮기기 어렵다면 뿌리를 잘라내고 영양분이 많은 새로운 흙으로 옮겨줘야 합니다. 뿌리를 잘라낸 만큼 잎과 가지도 함께 정리해줍니다. 분갈이 후 일주일 정도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쉬다가 햇빛을 보도록 해줍니다. 

겨울철에 로즈마리 실내에서 키울 때 유의할 점

 로즈마리는 제주도에서는 월동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겨울에 실내로 들여야 합니다. 실내로 들이게 되면 집 안 공기가 건조하고 빛이 부족해질 수 있는데요. 로즈마리가 잎이 갈변하면서 죽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온풍기랑 가까이 있다거나, 바람이 너무 안통하거나, 햇빛이 약하고 그늘에 있다거나, 이와중에 화분은 물이 잘 마르지도 배수가 잘되지도 않은 플라스틱 화분이거나 등의 악조건을 만나면 로즈마리가 우리를 떠나게 됩니다.
 로즈마리를 겨울에 실내에서 기를 때는 토분에 심어 과습을 막기, 너무 찬바람을 피해 환기를 해주기, 선풍기를 틀어주기, 햇볕이 부족하지 않도록 창가에 두거나 식물전구를 달아주기 등을 하면 좋습니다.

 

키우기 쉬운 로즈마리, 클리핑 로즈마리

이미지 출처 : wilsonbrosgardens.com

위 사진의 로즈마리는 Creeping Rosmary, 클리핑 로즈마리, 크리핑 로즈마리라고 부르는 종입니다. 로즈마리 특유의 까다로운 특성에서 전반적으로 관대하므로 초보자라면 꼬불꼬불 휘며 바닥을 기며 자라는 크리핑, 클리핑 로즈마리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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