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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해충, 응애 증상, 원인, 응애 퇴치법

풀 키우는 오리 2024. 6. 11. 11:49

깜찍한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응애, 거미진드기 내쫓기

이름과 달리 귀엽지 않은 응애

 덥고 건조해지면 나타나는 응애는 곤충이 아니고 거미류에 속합니다. 거미줄도 치고요. 거미 진드기라고 하네요. 저도 반갑지 않은 응애를 몇 번 만났는데 환기가 안되는 실내에서 식물을 기를 때, 날이 더워져서 낮 온도가 30도가 넘어갈 때 만나곤 했습니다.

 최근에 저희 집 델피늄에도 응애가 찾아왔습니다.ㅜㅜ 응애가 만든 거미줄을 물로 씻어주기도 해보았지만 이미 잎은 하얀 가루같은 것이 넓게 넓게 퍼졌고요. 이제는 옆에 놓여있던 메리골드 태산까지 영역을 확장해 버렸습니다.  

 짝짓기 후 암컷이 2주 동안 최대 300개의 알을 낳고 날이 건조하고 뜨거우면 폭발적으로 성장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알에서 성충으로 변하는데 5일이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윈드 서퍼'라고 부르더군요.ㅎ 바람을 타고 널리 널리 흩어진다고 합니다.

 

응애가 좋아하는 환경

 응애는 뜨겁고 건조한 날씨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응애는 여름에 주로 나타납니다. 겨울에는 식물에 알이 있어서 버티고 가벼워서 바람을  

 여름철 베란다에서는 통풍, 습도 조절만 잘해줘도 응애를 비롯한 병충해가 적어집니다.

 

응애가 생긴 증상

이미지 출처 : University of Minesita Extension

 하얀 거미줄이 있고 자세히 보면 아주 작은 알갱이(응애)들이 거미줄을 케이블카 타듯 신나게 타고 다니는 모습.

잎이 생기를 잃고 나날이 반점이 늘어나고 누렇게 뜬다. 잎 위에 불길한 느낌을 주는 하얀 가루가 소복하게 쌓여간다. 잎의 엽록소가 빠지는 것처럼 잎이 색이 빠져간다.

 

응애 발생 시 처치

1. 아픈 식물 격리 먼저하기 : 응애는 번지므로 다른 식물과 격리부터 해야 합니다.

2. 아픈 식물 잎 씻고 자르기 :

1) 잎을 흐르는 물로 씻기 : 잎을 흐르는 물로 씻는다면 물로 잎을 씻는 동안 흙에 응애가 투둑투둑 떨어집니다. 흙을 비닐 등으로 가려주고 잎을 씻어야 합니다.

2) 잎을 손걸레로 뒷면까지 꼼꼼하게 닦기 : 잎 뒷면에 응애들이 꽤 많습니다. 샤워기로 뿌렸어도 남아있을 수 있으니 손걸레로 닦습니다. 

3) 심하게 상한 잎은 자르기

3. 아픈 식물 흙도 바꿔주기 : 잎을 씻을 때 흙을 비닐로 잘 막고 씻지 않았다면 응애가 흙으로 내려왔을 것입니다. 상단의 흙이라도 퍼내고 바꿔주면 좋고, 가능하다면 흙을 바꿔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다만, 식물이 허약해진 상태이므로 너무 과하게 분갈이를 하고 뿌리를 다듬는 것은 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4. 응애 퇴치약을 2~3일에 한 번 뿌려주고 흙에도 뿌려준다. 

1) 난황유로 응애 퇴치하는 방법

: 친환경 살충제라도 집 안에서 뿌리기 걱정되므로 난황유를 뿌려주는 것도 추천합니다.

  가) 난황유 만드는 법 : 계란 노른자 1개 + 식용유 소주잔 1컵 + 물 종이컵 1컵을 섞는다.

  나) 난황유 뿌릴 때 : 물 10 : 난황유 1 의 비율로 섞어서 분무기로 잎에, 응애에게 꼼꼼하게 뿌려준다.

 2) 마요네즈로 응애 퇴치하는 방법

 : 난황유 성분이 마요네즈와 거의 동일합니다.

  가) 마요네즈 뿌릴 때 : 1.5L 페트병에 마요네즈 큰 숟가락 1번 넣고 섞어서 분무기로 잎에, 응애에게 꼼꼼하게 뿌려준다.

5. 아픈 식물이 있는 공간의 습도를 조절하기. 화장실에서 잠시 쉬게 하신다는 분도 있고 비닐을 씌워서 습도를 조절한다고도 합니다. 저는 베란다를 물청소하거나 바닥에 물을 좀 뿌려줬습니다.

 

 위의 방법에도 불구하고 응애가 이긴 경우, 응애로 부터 회복이 불가해보이는 경우는 과감히 새 식물을 들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집 안의 다른 식물들도 옮게 되니까요.

 

 응애가 다른 곳 가서 살기를 기원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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