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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식물원) 틔운으로 발아하기

풀 키우는 오리 2023. 4. 4. 07:29
팬지 4종류 씨앗 산 것, 메리골드 스트로베리 블론드와 메리골드 태산 오렌지, 작년에 수확한 맨드라미 씨앗을 모두 틔운에서 발아시켜 보았습니다.

결론은 틔운에서 솜발아를 하면 발아율과 발아속도가 엄청 높다 입니다.
- 메리골드는 모두 무려 1-2만에 발아
- 팬지는 25개 씨앗 중 23개 발아(4-7일 소요)
- 맨드라미씨앗은 채종한 것이 허약했는지 좀 덜 발아
- 타임 허브씨앗도 모두 발아

이런 씨앗들이
이렇게 발아했습니다.

솜발아로 1-2mm 뿌리가 보이면 지피펠렛을 사서 조심히 옮겨주면 됩니다.

옮겨주면 알아서 뿌리를 내립니다.
이렇게 먼저 싹튼 애들은 먼저 베란다로 이동했고요.
메리골드의 속도와 힘은 새싹 때부터 다르네요.

새싹들이 점점 자라고
창문을 열어주고 요즘 온도가 오르면서 부터는 확실히 빨리 크는 게 보입니다.

중간에 타임허브와 맨드라미도 합류 했는데 원래 지피펠렛에는 씨앗 하나를 심으라고 하지만 타임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발아해서 ㅎㅎ 마구 심었습니다.

- 메리골드는 3/11, 3/12에 파종해서
   3/14에 지피펠렛에 옮겨 심었습니다.
- 팬지들은 3/11에 파종해서
   3/16-3/18에 지피펠렛에 옮겨 심었습니다.

그리고 2주 정도 지난 3/31의 모습입니다.

팬지들은 아직 뿌리가 많이 작아서 실수로 뽑히기도 하는데 메리골드는 지피펠렛을 찢고 나오고 있습니다.

남편이 센스있게 구매해 준 분갈이매트, 흙과 마사, 블랙마사토 등을 준비하고 큰 화분에 옮겨 심어주었습니다. 생각보다 오래 걸렸는데 이렇게 식물놀이하면서 조용히 집중하면서 잔잔한 음악 틀어놓으면 진짜 쉬는 느낌이 듭니다.

두 개씩 반투명 플라스틱에 심은 꽃들은 선물용입니다. 꽃색은 안알려주고 랜덤으로 주려고 합니다.ㅎㅎ

예상보다 발아율이 높아서 화분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식물을 키우다보니 꽃을 키워서 갖고 있는 것보다 선물하는게 더 재밌네요. 옛날에는 꽃을 별로 안좋아했는데 요즘은 꽃만 키우게 됩니다.

타임이랑 맨드라미는 동백나무 죽은 화분에 심었습니다. 남편이 동백나무를 너무 아껴서 죽음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죽은 지 일년 되었던 녀석이라고 봅니다. 뿌리가 어마어마해서 흙 속에 뿌리가 꽤 남은 채로 타임이랑 맨드라미를 그냥 던져두었습니다. ㅎㅎㅎ

씨앗부터 솜발아해서 키운 것은 처음인데 성장하면서 모습이 매일매일 바뀌니까 훨씬 재밌네요.
거의 다 큰 식물들은 형태만 바뀌는 느낌이라면 새싹은 크기가 자라나니까 귀엽습니다. 퇴근 전 부터 베란다 모습을 기대하고 퇴근하면 바로 달려갈 정도입니다^^ 그래서 씨앗부터 식물 키우는 분들 블로그 보면 일년내내 이것저것 발아 중이었나 봅니다. 새로운 재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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