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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브라코아 Calibrachoa (그 외 이름 : Million Bells, 밀레니엄벨, 슈퍼벨 등)
요즘 버스 정류장이나 강가 다리에 꽃이 가득 만개한 바구니들을 가득 달아놓는데 그 꽃의 이름이 페튜니아입니다. 페튜니아는 꽃도 크고 꽃색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페튜니아는 다만 장마철에 습하고 더우면 뿌리가 무르는 등 잘 죽는다고 해요. 생각해보면 많은 식물들이 우리나라 여름을 나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대한민국의 여름과 겨울을 모두 버티는 식물들은 정말 대단한 녀석들이죠.
그 페튜니아랑 꼭 닮고 꽃이 좀더 작기는 해도 어떻게 저렇게 꽃이 가득 필까 할 정도로 꽃이 많이 피는 칼리브라코아라는 식물이 있습니다. 꽃이 많이 피어서 밀리언 벨스란 외국 이름이 하나 더 있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서는 밀레니엄벨, 슈퍼벨 등 이름이 더 있습니다. 밀레니엄벨, 슈퍼벨은 업계에서 상표로 등록된 이름이라고 하네요.
장마철이 되면 페튜니아보다는 낫다고 하지만 칼리브라코아 역시 물을 자주 주지 않도록 하고 그늘에 두는 등 요양을 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대신 그렇게 되면 꽃이 덜 피게 될지도 모르지만 일단 살리고 봐야 하니까요ㅎ
칼리브라코아의 매력
칼리브라코아의 매력은 일단 꽃 종류가 정말 다양해서 내 취향을 찾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도 꽃을 정말 열심히 피운다는 것입니다. 봄부터 서리내리기 전 가을까지 꽃을 계속 피운다고 합니다. 장마철만 잘 버티면 됩니다.
색만 다양한 것이 아니라 홑꽃, 겹꽃 등 형태도 다양하고 무늬 종도 꽤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칼리브라코아 노랑색 그 중에서도 레몬 슬라이스 종에 푹 빠져서 얼마나 인터넷 검색을 했는지 모릅니다. 노랑색은 겹꽃도 품절이고 레몬슬라이스도 품절, 모든 곳이 품절이었습니다. 매일 검색하다가 품절이 한 달 만이 레몬 슬라이스 풀린 곳에서 꽃 치고는 비싼 돈을 내고 중품을 샀습니다.
레몬슬라이스를 사기 전에 노란색 겹꽃도 하나 샀는데 레몬슬라이스를 기다리다가 레몬슬라이스는 도저히 못 구하겠고 노랑색 겹꽃이라도 사볼까하고 샀네요.ㅎㅎ 그래서 칼리브리코아가 두 개가 되었습니다.
노랑색 겹꽃은 지금 꽃이 안피어서 사진이 없고 레몬 슬라이스가 지금 만개 중입니다. 노랑 칼리브라코아 홑꽃, 겹꽃, 레몬슬라이스 모두 키우는 분을 봤는데 다 모아두면 참 이쁘더라구요. 저도 언젠가 세 종을 모두 키워보고 싶네요.
칼리브라코아는 흔한 색은 금방 구하고 저렴합니다. 대개 성장속도가 느린 색 꽃은 비싸고 잘 안나옵니다. 레몬 슬라이스가 그랬습니다. 노란색 겹꽃도 마찬가지로 좀 드물었습니다.
칼리브라코아, 밀레니엄벨, 슈퍼벨, 겹꽃, 노랑으로 검색해도 안나오다가 겹꽃을 사게 되었을 때 Simpol의 판매자 한 분이 이름을 "갈리브라코아"라고 쓰셨더라구요. 그래서 하나 남아있었나 봅니다.ㅎ
칼리브라코아 키우기 (장마철 대비 삽목하기!)
칼리브라코아 레몬슬라이스를 힘들게 구했고 가족들에게도 주고 싶어서 조만간 삽목을 할 예정입니다. 또 장마철을 앞두고 미리 보험을 들려는 것인데요. 삽목은 결국 복사본 떠서 백업해놓기인 셈입니다.ㅎ 칼리브라코아는 다육식물같은 제라늄과 줄기형태는 많이 다르지만 물이나 습기에 약해서 관리방법의 의외로 비슷합니다.
제라늄처럼 칼리브라코아도 물꽂이가 잘 안된다고 합니다. 뿌리가 그냥 녹는다네요. (물꽃이란 물에 바로 꽂아서 뿌리내리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외할머니께서 제라늄 물꽃이를 실패하시다가 저면관수(화분을 얕은 물 그릇등에 담아서 아래있는 물이 흙을 계속 적시도록 하는 관수 방법)로 하셨더니 뿌리가 나왔다고 하시더라고요. 삽목을 하셔서 성공하셨다는 것 같습니다. 칼리브라코아도 삽목을 하면 잘 된다고 합니다.
삽목하는 방법
삽목을 대충하려다가 워낙 힘들게 구했다보니 정성을 다해보려고 합니다. 한 달동안 매일 칼리브라코아를 검색했거든요.ㅎㅎ 약간 제가 생각해도 지나친 것 같기는 합니다. 못구하니까 더 키우고 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삽목하는 방법 요점은 간단합니다.
1. 뿌리를 비스듬히 사선으로 자른다. (물 많이 만나게)
2. 3~4마디 길이에서 자르되 자르는 부분을 마지막 마디에 가깝게 해서 자른다. (마디 쪽에서 뿌리가 잘 나온다.)
3. 흙에 꽂는 부분의 잎사귀는 떼어낸다. (썩으니까!)
4. 위에 달린 잎사귀도 3~4장 정도여야지 너무 많으면 떼 준다. 또는 잎사귀를 가위로 좀 자른다.
5. 웃자라고 허약한 줄기를 가지치기 한 김에 삽목에 쓰려고 하지마라. (뿌리가 잘 안나고 잘 안된다.)
6. 삽목할 때 쓰는 흙의 영양가는 안중요하다. 피트모스랑 펄라이트 섞어서 쓰면 된다.
7. 가지를 그냥 흙에 꽂지 말고 젓가락이나 막대로 길을 내주고 넣어라. (가지가 망가지니까)
칼리브라코아 레몬슬라이스를 삽목하고 쓴 글
가을, 겨울에 심는 꽃 추천 - 팬지, 비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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