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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문화 체험 "우리동네 가드닝 카페" 후기
올 해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을 열심히 활용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체험한 가드닝 원데이 클래스 후기를 올려봅니다.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이란?
"서울특별시 공공서비스 예약"(yeyak.seoul.go.kr)은 서울시의 축제, 문화, 행사, 교육프로그램 소식을 볼 수 있고, 신청할 수 있는 사이트입니다.
올해 행사가 많은 것인지 제가 이 사이트를 올해 처음 알아서 몰랐던 것인지 서울시 안에서 각종 행사나 축제가 끊이지 않더라고요. 꽤 괜찮은 행사가 많은데 축제나 행사는 놓치면 끝이고 아쉬운데 다 모여있어서 주기적으로 들어가볼만 합니다.
무엇보다 여기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각종 교육,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신청하는 곳인데 1~2만원으로 훌륭한 원데이클래스를 체험해보거나 운동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인기가 많아서 예약 오픈 시간을 잘 맞춰서 신청해야 하긴 합니다. 특히 주말에 하는 체험프로그램들은 정말 인기가 많습니다.
퇴근 후 직장인을 위한 프로그램 "우리동네 가드닝 카페" - 흙 이론 수업으로 시작!
평일에 직장 퇴근 후 근처에서 하는 가드닝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남편과 저 둘 다 식물 키우기가 공통 관심사이기도 하고 용산에서 하는 프로그램이라 남편 직장도 가까워서 신청해서 듣고 있습니다.
어제는 흙에 대해 설명을 듣고 몬스테라 분갈이 체험을 하고 몬스테라 토분을 한개씩 안고 돌아왔습니다. 이론 강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남편이 살까말까 몇 번을 말했던 몬스테라를 심어보고 갖게 되니 감사하더라구요.
흙 이야기는 부엽토, 마사, 화산석, 피트모스 4가지의 특성과 역할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각자 다른 점이 있으니 화분에 배양토로 혼합되어 들어갑니다.
부엽토
: 산의 나뭇잎이 부식된 흙, 영양이 풍부하지만 강한 산성이니 다른 재료와 혼합해서 배양토로 써야 한다. 단독 사용은 좋지 않다.
마사
: 화강암이 풍화되어 생긴 모래. 주로 물빠짐이 좋게 하기 위해 , 배양토의 공극 등을 만드는데 쓰이고 화분 밑에 배수층을 만드는데 쓰기도 한다.
펄라이트
: 진주암을 뻥튀기 한 것, 마사와 역할이 비슷하지만 뻥튀기 한지라 안에 물을 머금고 있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고 아주 가볍다.
피트모스
: 캐나다 등의 지역의 물가의 이끼들이 썩어 가라앉은 것을 건저 말린 것이고 영양이 풍부하다. 피트모스만 써서 식물을 심으면 피트모스가 물이 완전히 말랐을 때 물을 밀어내기 때문에 물주기가 어렵다. 그래서 물을 잘 확인하고 마르지 않게 해야 한다. 역시 강한 산성이다.
부엽토와 피트모스가 강한 산성이라 단독으로 쓰면 안좋은 것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성질도 생각해야 하네요. 저는 펄라이트가 가벼워서 처음에는 마사를 대신하여 자주 화분에 사용하다가 펄라이트가 물을 줄 때 마다 위로 둥둥 떠오르기도 하고 가루날림이 심한 것 같아서 잘 안쓰고 있습니다. 피트모스는 영양가가 없어보였는데 영양이 풍부하다는 것도 놀랍습니다.
퇴근 후 직장인을 위한 프로그램 "우리동네 가드닝 카페" - 이어서 몬스테라 분갈이!
원데이 클래스의 재미는 역시 실습체험이죠. 우리가 학교를 졸업하면 손으로 뭔가 만지면서 만들고 꾸미고 체험하며 노는 것을 내가 애쓰지 않으면 안하게 되잖아요. 청소도, 준비도 어렵고 피곤하고요.
그래서 이런 체험을 하고 나면 손이 오랜만에 자기 역할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잡념도 안들고 기분이 전환되더라고요.
몬스테라 분갈이1. 몬스테라 뿌리 사이 흙을 가볍게 털어냅니다.
포트에서 꺼낸 몬스테라 흙 털기 팁1)
화분 위쪽에 드러난 흙은 벌레 알 등이나 이끼, 잡초가 있으니 꼼꼼히 털어줍니다.
포트에서 꺼낸 몬스테라 흙 털기 팁2) 서클링이 일어난 뿌리는 흙을 좀 더 털어내서 말린 것을 펴주기
체험하는 분들 화분 상태가 저마다 다양해서 재밌었는데 몬스테라가 잎이 멋있게 쩍쩍 갈라지고 키도 큰 분들 화분은 뿌리가 화분에 꽉 차고 비좁은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뿌리가 화분 안에서 돌돌 말리는 서클링 상태였습니다. 써클링 상태의 뿌리는 분갈이 할 때 흙을 더 털어서 뿌리가 돌돌 말린 것을 좀 펴줘야 한다고 합니다. 서클링은 뿌리에게 좋은 상태가 아니고 화분에서 자라는 식물들의 애환 같은 것이더라고요. 뿌리가 펼쳐 나가기에 화분이 좁고 대개 화분은 아래에만 구멍이 나있고요. 그러다보니 뿌리가 돌돌 말려 자라는 서클링이 일어나고그 렇게 되면 공기나 물도 잘 안통해서 식물에게 좋지 않다고 합니다.
제 화분은 서클링은 심하지 않고 딱 화분 크기만큼 자란 것 같았습니다. 흙만 좀 털어주었습니다.
몬스테라 뿌리가 꽤 뚱뚱해서 구근 같아요.
몬스테라 분갈이2. 배수층깔고 배양토 넣어주고 화산석으로 복토해서 마무리
첫째, 배수층 깔기 - 밝은 노란 빛 도는 것 : 난석, 녹소토
이름이 가물가물하지만 난석, 녹소토로 기억합니다. 난석은 이름 그대로 난 기를 때도 많이 쓰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빠짐 용으로 화분 가장 아래에 배수층으로 사용했습니다. 먼저 흙을 털어낸 몬스테라를 토분에 넣어서 높이를 가늠해보면서 배수층을 깔아 줍니다.
둘째, 배양토 넣기 - 배양토는 꼭꼭 눌러주기, 나무젓가락도 활용해서 공간 메우기
배양도는 이미 잘 혼합된 흙이었고 몬스테라를 심을 때 골고루 주변에 뿌려주었습니다. 흙을 꼭꼭 눌러도 뿌리 주변이 텅텅 비어있을 수 있습니다. 배양토를 다 넣고 위를 꼭꼭 누른 뒤에도 나무젓가락을 화분 가장자리에 꾹꾹 넣다보면 싱크홀처럼! 흙이 쑤욱 들어가곤합니다. 겉으로는 흙이 잘 덮인 듯해도 안이 텅텅 비어있던 것이죠. 그런 부분은 이제 배양토를 더 덮어줘야 하고요. (강사님이 나무젓가락을 실습 후 매번 재사용하시는 것 같아서 소소하지만 좋은 모습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셋째, 흙 장식하기 - 화산석으로 마무리는 선택
저는 평상시 화산석도 그냥 배양토에 마구 섞고 사실 난석도 마구 섞어서 배수층을 따로 만들지도 않는 편인데 강사님은 [배수층-배양토-화산석 마무리] 3단계로 흙을 활용하시더라고요. 마지막으로 화분 위를 예쁘게 덮어주는 것인데요.
노지에서는 이런 절차가 기능적으로도 필요하다고 합니다. 잡초도 막고 무더운 여름에 배양토가 가열되고 물이 금방 말라서 식물이 금방 시드는 것을 막기위해 이렇게 위에 돌 등을 깔아준다고 합니다. 또 흙 날림도 막을 수 있고요.
실내 화분에서 화분 위에 돌로 마무리하는 것은 인테리어의 목적이 더 크고요. 실내에서 잡초가 자라봐야 크로바정도라네요.ㅎ 그래서 화산석 마무리는 선택이라고 합니다. 배양토의 상태를 눈으로 보고 싶어서 일부러 위를 안 덮고 기르는 분들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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