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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럼바고는 따뜻한 온도만 잘 유지해주면 꽃이 사계절 내내 피고 무더위에도 강한 매력많은 꽃입니다. 물론 그 매력을 상쇄하는 이상한 수형을 갖고 있는데요. 저도 꽃의 독특한 색감과 사계절 꽃이 핀다는 장점에 양재화훼시장까지 갔다가 애매한 수형때문에 빈 손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무려 2년 이상 망설이다가 잊혀진 꽃이었는데 얼마 전 끝난 용산구 원데이클래스에서 분갈이 수업을 하는 날 이 꽃을 주셨어요.
플럼바고 이름의 유래
플럼바고는 라틴어로 납을 뜻하는 플럼범(plumbum)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납의 기호가 Pb이죠. 플럼바고의 우리나라 이름도 납풀입니다. 즉, 플럼바고라는 이름은 납중독을 치료하는데 쓰여서 붙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플럼바고 원산지(고향)은 따뜻한 곳, 플럼바고 생육 적정 온도
플럼바고는 온대에서 열대 지방에 걸쳐 자랍니다. 남아프리카 원산지라고 합니다. 텍사스 중부에서도 잘 큰다고 합니다. 원산지(고향)을 보면 알 수 있듯 더위에는 강하지만 추위에는 약합니다. 생육 적정온도는 최소 10도 이상입니다.
플럼바고는 관목
플럼바고는 우리나라에서 판매될 때 작은 화분에 담아 팔아서 작은 초화같지만 실제로는 키가 1~2m나 자라는 관목입니다. 원산지나 싱가포르에서는 관목 형태로 크는 다년생 식물이라네요. 물론 사는 곳이 달라지고 화분에서 살게되면 덩치도 작게 살 것이고 노지월동도 안되니 우리나라에서는 한해살이 일 것입니다.
겨울에도 꽃이 피고 사계절 꽃이 피는 꽃들
일년 내내 개화하는 식물로는 칼리브라코아, 아메리칸 블루, 제라늄 등이 있습니다. 셋 중에 아메리칸 블루가 제일 키우기 쉽고 제라늄은 한국 장마철에 습도를 이기기 조금 힘들어 합니다. 칼리브라코아는 더위에는 강한 듯하지만 물빠짐이 좋은 흙이 아니면 서서히 뿌리가 망가지다가 어느 날하루 아침에 통째로 죽기도 합니다.
플럼바고도 사계절 꽃이 피는 꽃입니다. 개화 조건은?
플럼바고는 개화 조건만 잘 맞게 해주면 일년 내내 피는 옅은 파란색 꽃이 무리 지어 피는데요. 그 예로 싱가포르에서는 플럼바고가 일년 내내 꽃이 핀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열대와 온대 기후에서는 여름부터 가을까지만 꽃이 핀다고 합니다.
예를 보면 알 수 있듯 플럼바고는 빛을 받는 시간보다 온도가 개화에 더 큰 영향을 주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싱가포르처럼 온도가 따뜻하다면 일 년 내내 꽃이 피겠지요.
따라서 플럼바고 주변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빛을 5시간 이상 보게 해주면 꽃이 계속 핀다고 합니다.
플럼바고의 생육 온도는 최저 10도 이상이 좋은데요. 꽃이 피는 온도는 그보다 높은 싱가포르 날씨를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아열대와 온대 기후에서도 여름부터 가을에 꽃이 핀다고 하지요.
즉, 꽃이 피려면 생육 온도 하한선인 10도가 아니라 조금 더 따뜻한 실내에 들여놓고 20도 이상은 맞춰주어야 꽃이 잘 필 것입니다.
사계절 피는 꽃들의 개화 조건은 조금씩 다릅니다.
1. 플럼바고 개화조건의 특징은 온도가 중요한 꽃
가드닝 클래스를 들으며 강사님께 여쭤보니 대부분의 식물이 사계절 꽃을 피우도록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단, 온도나 빛을 보는 시간을 그 식물의 개화조건에 맞춰줘야 하고요. 그렇게 되면 한겨울에도 꽃을 피운다고 하셨는데요. 따라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것이 겨울에 집 안에 들여놓고 식물전구를 잘 활용하면 꽃을 계속 피우게 할 수 있는 것이죠.(물론 휴면기를 거쳐야 하거나 저온처리가 필요한 구근이나 일부 식물들은 따로 추가적으로 시간이 걸리겠지만요.)
이때, 온도가 중요한 꽃이 있고 빛을 받는 시간이 중요한 꽃이 있다고 합니다.
플럼바고는 온도가 중요하고 빛을 보는 시간은 5시간만 넘으면 되어 별로 길지 않은 편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플럼바고는 날이 추워지면 베란다 말고 집 안으로 들여놓고 창가에 두면 일년 내내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따로 식물 전구를 틀어주지 않아도 빛이 부족해서 꽃이 안피는 일은 적다고 합니다.
2. 개화조건으로 빛이 중요한 꽃의 예, 포인세티아
포인세티아는 개화시기가 겨울입니다. 겨울의 특징은 온도가 낮아지고 낮의 시간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죠. 그래서 포인세티아가 밖에서 자연스럽게 크는 게 아니라면 이러한 겨울의 온도와 빛의 변화를 따라해야 합니다. 특히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것을 따라해야 한다고 해요. 일부러 낮이 짧아지는 것으로 착각하도록 빛을 못보게 하는 시간이 있어야 꽃이 핍니다. 꽃들마다 개화조건이 다양해서 참 흥미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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