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책에서 꽃이 잘 안피는 이유를 찾아보고 평소 꽃을 키우며 알게된 꽃 잘피게 하는 방법을 정리한 글입니다.
참고한 책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프롤로그에서 부터 식물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독일 원예학자의 책이다.
82개의 질문과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다.
푸른색 꽃이 드문 이유는 무엇일까?
식물의 꽃과 잎에서 향기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어떤 씨앗은 크고 어떤 씨앗은 작을까?
식물학에 가까운 내용도 있지만 원예학에 가까운 식물 기르는 사람이 식물을 기르면서 생기는 궁금증도 목차에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식물을 함께 모아 키우면 더 잘 자랄까?
화분에서 키우기 가장 적합한 식물은 뭘까?
왜 튤립은 정원에서여러 해를 나기 어려운 것일까?
왜 어떤 씨앗은 빨리 싹트고 어떤 씨앗은 천천히 자랄까?
등이다.
요즘 꽃에 빠진 사람이어서
잘 관리해도 식물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를 먼저 읽어보았다.
원인1) 식물이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서이다.
2~3년 이 걸리는 식물도 많고 환경에 적응도 해야한단다. 독특한 예로 손수건 나무는 무려 열살이 되어야 꽃을 피운다고 한다. ㅎ
우리나라에서 많이들 키우는 작약도 가을에 뿌리가 굵은, 뿌리가 드러난 작약을 사야 첫 해부터 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숙근을 사야한다는 것 같다.)
원인2) 엉뚱한 장소에서 빛을 부적절하게 받아서
반그늘에서 잘 살아남는 식물이어도 빛을 좋아하는 원추리가 대표적인 예인데, 반그늘에서 살아있기는 해도 꽃은 안피고 잎만 무성해질 수 있단다.
그러니 살아있다고 잎이 잘 자란다고 끝이 아니고 개화를 위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원인3) 생식은 안하고 영양생장만 하느라
오로지 이파리만 만드는 녀석들은 겨울 한철을 보내며 약간 얼기도 해야 한단다.
저온처리를 하는 구근들이 떠올랐다.
우리 집 히아신스와 무스카리는 저온처리 된 것을 샀는데 가을에 냉장고에 넣어두고 몇 주 있다가
꺼내서 파는 것을 샀다.
지금 집 안이 따뜻하니까 봄인 줄 알고 자라나고 꽃도 피우고 있다.(다만 몇 녀석은 저온처리가 아쉬었는지
뿌리만 무성한 채로 2달이 지나고 있다.)
스토크나 팬지도 가을 파종 후 추위를 보내야 꽃이 잘핀다.
이런 저온처리, 춘화현상을 겪게 하려면 가을에 노지에 심어두면 된다. 그런데 겨울이 유난히 온화하면 꽃이 안 필 수 있다고 한다.
책 내용 외에 내가 경험하며 알게 된 꽃이 잘 안피는 이유
가장 큰 원인) 빛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남향이어도 빛이 부족할 수 있다.
팬지를 남향인 두 집에 선물해본 결과, 남향임에도 빛을 아주 잘 받는 명당에 있지않으면 식물전구보다 꽃이 핀 상태나 꽃이 핀 양이 좋지 않았다. 아주 땡볕을 받는 야외이면 매우 잘피고 그렇지 못할 경우 식물LED로 보충해야 한다.
스토크, 메리골드, 제라늄도 그렇고 집에서 몇 년 꽃 피우기를 멈췄던 만리향도 전구를 12-14시간씩 쏘여주니 올 해는 꽃을 피우고 있다.
꽃을 더 한가득 피우는 방법) 개화용 비료, 양액, 좋은 상토 등 활용
흙은 독일 플로라 가드 상토, 개화용 비료(질소인칼륨이 1:3:2 인 것 주기, 물푸레 양액 녹여서 주기
물푸레양액같이 시중의 수경재배용 양액들은 복합 영양소가 있어서 초보자가 무난히 쓰기 좋다. 수경재배 물갈아줄 때 그 물이 아까워서 집의 온 식물들과 제라늄에게 부어주곤 했는데, 우리 집 제라늄은 그 전후로 나뉜다. 병약했던 제라늄들이 작은 화분에서도 꽃대를 4-5개씩 올린다.
우리 집 게발 선인장도 만개 했는데 게발선인장은 복잡하지 않다고 소개되어있다. ㅎㅎㅎ
공작선인장도 소개 되는데 겨울에 서늘하지만 영하로 안 내려가면서 환한 장소에 있어야만 한단다.
(겨울철 베란다 내부 정도가 공작선인장이 꽃피우는 조건에 부합한다고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정말 많이 키우는 안스리움 스파티필름은 꽃을 피우는 조건이 더 복잡해서 특별한 처리를 해야 한단다. 그렇게 안하면 그냥 이미 자리 잡은 봉오리가 열릴 뿐이란다. 한 해 뒤에 꽃이 올라오면 운이 좋다는데 이상하게도 우리 할머니네서는 여름에 꽃 범벅이다.그렇게 안까다롭다고 느꼈는데 아닌가 모르겠다.
포인세티아는 꽃을 피우는 조건이 더 독특하다.
밝은 시간은 짧게 즉, 해를 짧게 쐬고 아주 어두운 시간은 그보다 많게 해주는 것을 몇 주해야 한다고 한다.
야간에 잠깐 빛에 노출되는 것도 좋지않아서 글쓴이는 원예실습 때 오전 8시에 빛을 받게 해주었다가 오후 5시에 암막, 불투명 비닐을 덮어주었다고 한다.
보통 꽃을 보려면 남향이어야 하고 빛을 보는 시간이 길어야 할 것 같은데 포인세티아는 동향에서도 키우기 좋을 것 같다.
'식물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향기 좋은 꽃 히아신스 알뿌리식물 수경재배 (feat. 저온처리된 구근 구매) (1) | 2022.12.30 |
---|---|
엘지 티운 키트 재활용, 수경재배 재료 탐구 (스펀지 VS 그로단 VS 머드스펀지) (0) | 2022.12.29 |
키작은 방울 토마토와 엘지 틔운 (2) | 2022.12.28 |
수경재배) Kratsky 방법과 재료 구매한 것들 (1) | 2022.03.02 |
1. 아파트 베란다 가드닝을 위한 수경재배 방식 (3) | 2022.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