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책에서 꽃이 잘 안피는 이유를 찾아보고 평소 꽃을 키우며 알게된 꽃 잘피게 하는 방법을 정리한 글입니다.



참고한 책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 YES24

식물을 사랑하는 당신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친절한 식물학 입문서! (아름다운 컬러 도판)인스타그램에서 싱그러운 초록의 플랜테리어 사진이 눈에 들어오고, 언젠가 정원 가꾸기 취미를 가져보

www.yes24.com

프롤로그에서 부터 식물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독일 원예학자의 책이다.
 
82개의 질문과 짧은 글로 구성되어 있다. 
푸른색 꽃이 드문 이유는 무엇일까?
식물의  꽃과 잎에서 향기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어떤 씨앗은 크고 어떤 씨앗은 작을까?
 
식물학에 가까운 내용도 있지만 원예학에 가까운 식물 기르는 사람이 식물을 기르면서 생기는 궁금증도 목차에 담겨 있다.
 
예를 들어,
식물을 함께 모아 키우면 더 잘 자랄까?
화분에서 키우기 가장 적합한 식물은 뭘까?
왜 튤립은 정원에서여러 해를 나기 어려운 것일까?   
왜 어떤 씨앗은 빨리 싹트고 어떤 씨앗은 천천히 자랄까?
등이다.

 

요즘 꽃에 빠진 사람이어서
잘 관리해도 식물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를 먼저 읽어보았다.

 

원인1) 식물이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않아서이다.

2~3년 이 걸리는 식물도 많고 환경에 적응도 해야한단다. 독특한 예로 손수건 나무는 무려 열살이 되어야 꽃을 피운다고 한다. ㅎ
 
우리나라에서 많이들 키우는 작약도 가을에 뿌리가 굵은, 뿌리가 드러난 작약을 사야 첫 해부터 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숙근을 사야한다는 것 같다.)

 

원인2) 엉뚱한 장소에서 빛을 부적절하게 받아서  

반그늘에서 잘 살아남는 식물이어도 빛을 좋아하는 원추리가 대표적인 예인데, 반그늘에서 살아있기는 해도 꽃은 안피고 잎만 무성해질 수 있단다.
그러니 살아있다고 잎이 잘 자란다고 끝이 아니고 개화를 위해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원인3) 생식은 안하고 영양생장만 하느라 

오로지 이파리만 만드는 녀석들은 겨울 한철을 보내며 약간 얼기도 해야 한단다.
저온처리를 하는 구근들이 떠올랐다.
우리 집 히아신스와 무스카리는 저온처리 된 것을 샀는데 가을에 냉장고에 넣어두고 몇 주 있다가
꺼내서 파는 것을 샀다.
지금 집 안이 따뜻하니까 봄인 줄 알고 자라나고 꽃도 피우고 있다.(다만 몇 녀석은 저온처리가 아쉬었는지
 뿌리만 무성한 채로 2달이 지나고 있다.)
스토크나 팬지도 가을 파종 후 추위를 보내야 꽃이 잘핀다.
이런 저온처리, 춘화현상을 겪게 하려면 가을에 노지에 심어두면 된다. 그런데 겨울이 유난히 온화하면 꽃이 안 필 수 있다고 한다.

 
 

책 내용 외에 내가 경험하며 알게 된 꽃이 잘 안피는 이유

가장 큰 원인) 빛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남향이어도 빛이 부족할 수 있다.

팬지를 남향인 두 집에 선물해본 결과, 남향임에도 빛을 아주 잘 받는 명당에 있지않으면 식물전구보다 꽃이 핀 상태나 꽃이 핀 양이 좋지 않았다. 아주 땡볕을 받는 야외이면 매우 잘피고 그렇지 못할 경우 식물LED로 보충해야 한다.
스토크, 메리골드, 제라늄도 그렇고 집에서 몇 년 꽃 피우기를 멈췄던 만리향도 전구를 12-14시간씩 쏘여주니 올 해는 꽃을 피우고 있다.

꽃을 더 한가득 피우는 방법) 개화용 비료, 양액, 좋은 상토 등 활용

흙은 독일 플로라 가드 상토, 개화용 비료(질소인칼륨이 1:3:2 인 것 주기, 물푸레 양액 녹여서 주기
물푸레양액같이 시중의 수경재배용 양액들은 복합 영양소가 있어서 초보자가 무난히 쓰기 좋다. 수경재배 물갈아줄 때 그 물이 아까워서 집의 온 식물들과 제라늄에게 부어주곤 했는데, 우리 집 제라늄은 그 전후로 나뉜다. 병약했던 제라늄들이 작은 화분에서도 꽃대를 4-5개씩 올린다.

게발 선인장 꽃 (11월의 모습)

우리 집 게발 선인장도 만개 했는데 게발선인장은 복잡하지 않다고 소개되어있다. ㅎㅎㅎ  
공작선인장도 소개 되는데 겨울에 서늘하지만 영하로 안 내려가면서 환한 장소에 있어야만 한단다.
(겨울철 베란다 내부 정도가 공작선인장이 꽃피우는 조건에 부합한다고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정말 많이 키우는 안스리움 스파티필름은 꽃을 피우는 조건이 더 복잡해서 특별한 처리를 해야 한단다. 그렇게 안하면 그냥 이미 자리 잡은 봉오리가 열릴 뿐이란다. 한 해 뒤에 꽃이 올라오면 운이 좋다는데 이상하게도 우리 할머니네서는 여름에 꽃 범벅이다.그렇게 안까다롭다고 느꼈는데 아닌가 모르겠다.
 
포인세티아는 꽃을 피우는 조건이 더 독특하다.
밝은 시간은 짧게 즉, 해를 짧게 쐬고 아주 어두운 시간은 그보다 많게 해주는 것을 몇 주해야 한다고 한다.
 
야간에 잠깐 빛에 노출되는 것도 좋지않아서 글쓴이는 원예실습 때 오전 8시에 빛을 받게 해주었다가 오후 5시에 암막, 불투명 비닐을 덮어주었다고 한다.
 
보통 꽃을 보려면 남향이어야 하고 빛을 보는 시간이 길어야 할 것 같은데 포인세티아는 동향에서도 키우기 좋을 것 같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