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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나 겨울에 씨앗을 심는 꽃, 팬지와 비올라
팬지와 비올라는 이르면 9월 초에 심습니다. 주로 가을, 겨울에 심습니다. 2-3월, 봄에 심으면 꽃을 오래 못봅니다. 더위에 약한 팬지와 비올라는 비실비실한 꽃을 짧은 기간동안 보여줍니다. 저는 꽃씨는 모두 봄에 뿌리는 줄로만 알고 올 해 팬지와 비올라를 2월 10일 즈음에 심었는데요. 6월부터 금방 덥다가 곧바로 여름이 되니 피는 꽃이 작고 그마저도 꽃을 몇 송이 보지도 못했습니다. (팬지나 비올라가 더위에 꽤 약합니다.)
겨울에도 꽃이 피는 팬지, 비올라
팬지와 비올라는 9월 초에 씨앗을 뿌리면 12월과 1월에도 꽃을 볼 수 있습니다. 더위에는 무척 약하고 추위에는 아주 강한 식물입니다. 심지어 눈이 덮여도 잠깐 얼었다가 다시 산다고 하네요. 겨울에도 꽃이 피는데 심지어 눈 속에서도 꽃이 보일 때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팬지와 비올라를 만나는 때가 주로 공공장소에서 봄이나 가을에 무더기로 심은 모종이라서 다들 그냥 봄꽃이려니 하는데요. 겨울에 꽃이 피는 드문 식물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물론 한국의 추위는 매우 강해서 팬지랑 비올라가 그렇게 만만하게 견디지는 못하는 듯합니다. 팬지는 일부가 얼더라도 날이 풀리면 살아날 정도로 추위에 강한 꽃이지만 한국의 겨울을 노지에서 이겨내려면 방한처리를 한 남부지역에서 버틴다는 설명이 있네요.
물론 베란다 월동은 충분합니다. 대체적으로 비올라 솔벳 등은 추위에도 꽤 강하다고 합니다. 저는 비올라 솔벳을 엘지 틔운으로 키웠었는데 이번에는 다시 가을에 심어서 겨울에 얼마나 잘 크는지 키워보려고 합니다. 비올라 솔벳은 더위에도 꽤 강했던 기억이 납니다. 틔운에서 꺼내놓고도 성장세가 어마어마했습니다.
두해살이풀, 팬지와 비올라
팬지를 2년째 씨앗을 뿌려서 키워보았습니다. 엘지 틔운 기계 안에서도 길러보고 수경재배로도 파종해서 길러보고, 솜파종하여 지피펠렛에 옮기고 흙에서도 길러보았습니다. 한 번도 한 해를 넘기는 팬지가 없었고, 비올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런데 씨앗을 파는 곳의 설명에 여러해살이라는 글이 있더라고요. 신기해서 찾아보았더니 단기다년생, 두해살이풀이네요. 두해살이 식물은 가을에 씨를 뿌려서 씨앗이 아닌 풀의 형태로 겨울을 지내고 나서 이듬해 봄 ~ 가을에 꽃이나 열매를 맺는다고 합니다. 겨울을 보낼 때 풀의 모습으로 한 해를 넘기는 점이 한해살이와 다르고 그래서 두해살이라고 부르지만 일생에 단 한 번 꽃이나 열매를 맺는 것은 같다고 합니다.
팬지와 비올라 최적의 파종 시기는 9월 ~ 10월
팬지와 비올라는 모두 추위를 좋아하기 때문에 가을에 심든, 이듬해 봄에 심든 늦봄까지 꽃을 보여주다가 날씨가 더워지면 저절로 시들어버립니다. 그래서 2~3월에 씨앗을 뿌리면 꽤 늦은 감이 많습니다. 팬지와 비올라는 9~10월에 씨앗을 뿌려야 합니다. 아직 더울 수 있지만 9월 초에 씨앗을 일찍 뿌리면 12월부터도 꽃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삭막한 겨울 베란다를 화사하게 해줄 것 같습니다.
저는 2년 연속 팬지와 비올라를 키우느라 질려서 좀 늦게 9월 중순에 씨앗을 뿌렸습니다. 1월에는 꽃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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